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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브런치가 인기라지요? 저는 그렇게 즐기진 않습니다만, 친구가 한번 들러 보자고 해서 먹어 보게 되었습니다.

6호선 이태원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해밀턴 호텔과 하드 락 카페가 보입니다. 이곳에서 몇 발자국만 옮기면 바로 더 플라잉 팬 블루가 있습니다. 하지만 하드 락 카페의 벽면에 반짝이는 조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.

늦은 시간의 약속인지라 더 이상 브런치가 아닙니다. 이쯤 되면 디너인 것이죠. 7시가 넘은 시각이었으니. 이렇게 하드 락 카페를 바라보다 뒤로 돌아 골목길로 들어가면 반 지하에 위치한 더 플라잉 팬 블루(the flying pan blue)가 눈에 보입니다.

이미 늦은 시각인지라, 가게에는 두 테이블 정도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. 평일 저녁인지라 더 사람이 없던 것이겠죠. 테이블 중 한 곳에서 자리를 잡고 주문.

먼저 베이컨과 살구잼을 곁들여 먹는 프렌치 토스트. 저는 프렌치 토스트를 좋아합니다.

생크림과 말린 무화과 등을 얹은 팬 케이크. 저는 말린 무화과를 사랑합니다.

가격은 플레이트 별로 12,000원에서 15,000원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. 그리 저렴하진 않죠. 양은 충분한 편이었습니다. 남/녀가 가서 2개의 플레이트를 먹고 배가 불렀으니까요. 여성 분끼리 간다면 2개의 메뉴까지 시킬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.

그런데, 먹고 나서 함께 간 친구에게 한 마디 했습니다.

“내가 만드는 게 나을 거 같지?”

물론 저라고 그리 요리를 잘 하는 편은 아닙니다. 어느 정도 적절한 수준이지만, 아주 뛰어나진 않은 그런 느낌입니다. 브런치의 특성상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만요. 역시 브런치는 집에서 대충 해먹어야 제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. 아니면 가격이 더 저렴하던가요. 두 명이 이 정도 음식을 3만원 주고 먹긴 좀 그렇잖아요?

그런데 저는 젓가락 질은 잘 하는데 포크와 나이프 질은 잘 못 하거든요. 그래서 된장남 놀이는 잘 못 합니다. 그나마 이걸 모두 테이블을 함께 한 친구가 모두 먹기 좋게 썰어주어서 참 편했습니다.

먹고 집으로 향하는 길. 저녁을 간단하게(?) 때우며 즐거운 이야기를 꽃 피우며 집으로 바이바이 했답니다. 이런 행복을 함께 하는 것으로 충분한 가치를 했다고 봅니다.

그러나,

나는 요리는 대충 할 줄 안다, 그 정도 요리를 그 가격으로 먹고 싶지는 않다는 분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가게가 아닐까 싶습니다.

반대로 이태원역 바로 근처여서 편하고,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기에는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. 하지만 다른 블로그의 글을 읽어보니 주말에는 사람이 가득해서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데, 그렇게까지 찾을 맛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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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그래도 2009/08/11 16:17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주인의 불친절과 오만이 극에 달했더군요. 비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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